눈을 비비며 아침에 일어나 책을 편다.
책을 읽는 것인지, 조는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엄마의 전화 소리에 깨서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책을 읽는다.
그리고 이내 졸음이 찾아오고 다시금 정신을 차린다.
아침을 깨우는 새벽 습관을 기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요즘 나의 관심사는 '묵상'이다.
2021년의 핵심 사역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단연 '큐티와 묵상'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목마른 점은 "왜 큐티이냐. 왜 묵상이냐" 질문이다.
예전에 옥한흠 목사님께서 "왜 제자훈련에 미쳐야 하는 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나에게 "왜 큐티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서 "이것 때문에 그렇습니다"라고 말할
확실한 것이 내게 없었다.
물론, 내가 아는 내용, 책에서 본 내용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생명력 없는 말 뿐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설교자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무리 강조한들 누가 따라올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 '묵상'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자의 큐티』, 『큐티와 목회의 실제』, 『읽는다는 것』,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의 책을 읽었고,
여전히 내 마음에는 목마름이 있다. 정말 미쳐야 할 이유를 더욱 찾고 싶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들이 유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책들이다.
* 묵상이란 무엇인가?
- QT 책에 나온 본문에 대해서 읽고 생각하는 것인가?
- 성경을 반복해서 읽는 것인가?
- 성경을 토대로 하나님과 나와 이웃과 세상에 대해서 사고하는 것인가?
- 설교를 위한 준비 단계인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묵상을 정의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해석하기 시작하고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것이다."
* 책 소개
이 책은 정말 친절한 책이다. 성경 묵상을 처음 입문한 사람들에게 정말 친절하게 A-Z까지 소개하는 책이다.
왜 묵상을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 사항과 문제들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먼저 저자는 묵상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현대인들은 어딘가에 머무르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말씀 앞에 머무를 것을 권한다.
이 말이 정말 맞는 것은, 현대 사회의 온갖 혼돈 속에서, 말씀 앞에 머무는 것 만큼 우리의 영혼을 고요하게 만드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말씀 앞에서 내가 누구이며,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분이시며,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든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묵상을 명령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
1.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 : 우리의 주인이시며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듣고 공감하고 그 말씀에 소통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존중
2. 사람이 말씀으로 창조된 이상 말씀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 : 말씀으로 존재하는 우리는 주의 말씀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것으로 내 영혼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세상의 것들로)
3. 듣는 것이 곧 관계를 위한 지혜이기 때문(경청은 공감의 전제 조건) : 모든 관계의 키는 듣는 것
묵상에 대한 정의
1. '묵상'이라는 말 자체는 '하가'라는 단어로, '중얼거리다'라는 말이다. '무엇인가를 깊이 숙고하다'라는 뜻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묵상'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 내어 읽는 행동을 가리킨다.
2. 묵상은 반복해서 읽기이다. 성경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곱씹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성경을 읽되 본문의 의미와 뜻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곱씹는다'라는 말이다.
3. 묵상은 천천히 읽기이다.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천천히 읽고 그 내용을 음미하는 것이다. 귀 기울여서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것이다.
4. 묵상은 듣기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목소리로 읽고 듣는 것이다.
묵상의 정의 : 본문을 소리 내어 반복해 천천히 읽기이다.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머릿속에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아도 좋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다.
반복적인 말씀 읽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 귀에 들리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 지점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이다.
나도 오늘 큐티를 한 본문 중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의 말씀을 깊이 다시금 묵상하였다. 조금만 말씀을 반복적으로 묵상해도.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지 않으려는 마음이 죄인의 본성 아니겠는가. 그런데 역설적으로 인간은 그 말씀을 들을 때에야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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